말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 맞이하는 적막한 아침에 우리는 잠이 덜 깬 상태에서 고국을 떠나왔던 어젯밤을 떠올립니다. 멀리까지 떠나온 만큼 나에게도 무언가 다른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까 작은 기대도 해봅니다. 여행지에서의 우연한 로맨스도 꿈꾸어보고, 같은 인간인 것 말고는 나와 아무런 공통점도 갖지 않아 보이는 이들과 감정이 통할때의 신기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렇게 여행의 모습과 의미는 사람의 수만큼이나 다양합니다.

저는 여행이 갖는 수많은 의미를 다음과 같이 요약합니다.

“누구나 여행지에서는 자신이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순간을 살고 있다고 믿게 된다. 그래서 여행이란 가장 아름답고 빛날 때 떠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여행은 타지에서 발현되는 또 다른 자아가 펼쳐지는 제2의 삶입니다.

'또 다른 나'의 탄생만큼 축복이 어디에 있을까요?